사회복지사)인간행동과사회환경) 4주차 2차시에서 청소년기의 발달적 특성 중 자아정체감에 대하여 학습하였습니다. 청소년기의 발달에서 반드시 획득하여야 하는 개념이 자아정체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서는 학업과 같은 사회문화적 요소에 의하여 자아정체감 확립될 기회가 부재하여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에 자아정체감 상태가 위기와 수행이라는 두가지 축으로 청소년의 자아정체감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정리하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아정체감 상태가 어느 유형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지 개인적인 의견을 기술하시오.

Ⅰ. 서론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사회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발달 단계로 간주된다. 특히 자아정체감의 형성은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서 청소년기의 핵심 과제로 제시되며, 이는 이후의 인격 발달과 사회적 적응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입시 중심의 교육제도와 과도한 학업 부담으로 인해 청소년이 자율적으로 자신을 탐색하고 정체성을 확립할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본 보고서에서는 자아정체감의 이론적 구분을 중심으로 자아정체감 상태를 정리하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자아정체감 유형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자아정체감의 네 가지 유형: 위기와 수행을 기준으로

마샤(James Marcia)는 에릭슨의 이론을 확장하여 자아정체감을 위기(정체성 형성을 위한 탐색 경험)와 수행(구체적인 선택의 존재 여부)이라는 두 가지 차원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첫째, 정체감 성취(identity achievement)는 위기를 경험한 후 자율적 탐색과 선택을 통해 확고한 정체감을 확립한 상태로, 심리적 안정성과 높은 자존감을 특징으로 한다.

둘째, 유예(moratorium)는 정체성에 대한 위기는 경험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다. 이는 탐색 과정이 진행 중인 건강한 정체감 형성의 과도기적 상태로 볼 수 있다.

셋째, 정체감 유실(foreclosure)은 위기 없이 부모나 사회가 제시한 가치나 진로를 그대로 수용한 상태로, 외견상 안정되어 보이나 향후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내포한다.

넷째, 정체감 혼미(identity diffusion)는 탐색과 수행 모두 결여된 상태로,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나 방향성이 부재한 혼란 상태를 의미한다.

  1.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유형 분석

우리나라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상태는 정체감 유실과 유예 사이에 존재한다고 판단된다. 이는 청소년들이 자아정체감 형성을 위한 충분한 탐색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주로 학업 성취와 대학 입시에 집중되는 사회문화적 구조에 기인한다. 다수의 청소년이 부모나 교사의 기대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며, 사회적 성취 기준에 따른 수동적 정체성 수용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외형적으로는 성실하고 목표 지향적인 청소년상을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주도성과 내면적 확신이 결여된 상태로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일부 청소년은 과도한 경쟁과 비교 속에서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며, 자아정체감 유예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감 혼미로 이행되는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청소년기의 우울, 불안, 자살 충동과 같은 심리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Ⅲ. 결론

청소년기의 자아정체감 형성은 개인의 전 생애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과제이며, 이를 위한 탐색과 수행의 기회가 사회적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주로 정체감 유실 또는 유예 상태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는 학업 중심 사회 구조에 기인한다. 따라서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과 더불어, 진로 탐색 프로그램, 심리 상담, 자유학기제 등의 정책적 노력이 확대되어야 하며, 청소년이 자기주도적으로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Ⅳ. 참고문헌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2023), 『청소년 삶의 질 조사 보고서』
  • 교육부(2022),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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